가파도 RE100·수소차 보급사업·4·3평화공원 등 핵심 사업 반영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재명 정부 철학 따라 뒷받침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제주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3010억 원이 잠정 확보됐다”며 “제주도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라며 “가칭 가파도 RE100 마을 조성사업은 섬 전체를 100% 재생에너지 기반 탄소중립 섬으로 만드는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주 4·3 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56억 원과 유네스코 등재 4·3 기록물 보존을 위한 아카이브 기록관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2억 원도 이번 예산안에 포함됐다”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미래 세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 17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청래 대표가 인사말에 앞서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다. 2025.9.17./사진=연합뉴스

또한 이번 2026년 제주도 예산안에는 ▲읍면 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사업 92억8000만 원 ▲수소차 보급 사업 193억 원 ▲수소충전소 확충 사업 42억 원 등 국비 220억 원도 확보됐다.

정 대표는 “두 달 전 제주를 찾았을 때 4·3 피해 보상 사후 관리 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말씀을 들었고 김한규 의원이 행정안전부에 지급 절차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며 “행안부가 인력 확충 등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답한 만큼 민주당이 끝까지 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국민에게 해외 못지않은 최고의 휴식과 힐링의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라며 “역사적 가치와 도민의 평화 염원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예산에 걸맞게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럽고 원통한 통곡의 땅 제주가 평화의 섬, 환경의 보물섬이 되기까지 제주도민들이 감내한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4·3사건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했지만, 아직 치유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민주당은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라는 이재명 정부 철학에 따라 도민의 상처를 보듬고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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