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무선청소기 성능을 가르는 '흡입력' 표시 단위가 국제표준인 와트(W)로 통일됨에 따라 앞으로 무선청소기 구매·선택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제품을 비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
 |
|
| ▲ 무선청소기 흡입력 표시·광고 사례./사진=국표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을 반영해 무선청소기 성능 측정 방법 국가표준(KS)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용 편리성과 꾸준한 성능 향상을 통해 무선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무선청소기 흡입력 성능에 대해 와트(W), 파스칼(Pa) 등 서로 다른 단위로 표시해 소비자들은 객관적 제품 성능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제표준(IEC)에서 정의한 흡입력(W)은 공기유량(L/s)과 진공도(Pa)의 곱으로, 먼지를 청소기 내부로 흡입하기 위해 필요한 물리량을 의미한다. 공기유량은 단위 시간당 청소기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의 부피이고, 진공도는 청소기 내외부의 압력 차이를 뜻한다. 따라서 공기유량·진공도 등 2개 요소가 모두 존재해야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실제 성능이 구현된다.
진공도는 제품 작동 중 청소기 내부의 기압 상태를 나타내는 단위로, 외부 공기 흡입 성능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또한 일반적으로 W와 AW로 표시된 제품은 십의 자리 또는 백의 자리값인 반면, 진공도(Pa)는 만의 자리값을 가진다. 따라서 진공도를 흡입력으로 표시·광고하게 되면 소비자가 제품 성능(흡입력)이 더 좋은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국표원은 표준안을 이날부터 60일간 제정 예고 고시하고, 내년 초까지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무선청소기의 국가표준 제정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표시 단위로 인한 혼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표준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