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및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 자본증권 신규발행 효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 2분기 국내 보험업권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직전보다 약 9%포인트(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2분기 국내 보험업권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직전보다 약 9%포인트(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19개 보험회사(생보 12개사, 손보·재보 7개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06.8%로 전분기 197.9% 대비 약 8.9%p 상승했다. 생보사가 전분기 대비 약 10.2%p 개선된 200.9%, 손보사가 약 7.0%p 개선된 214.7%를 각각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통상 100% 이상이면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있고, 미만이면 경영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금감원은 보험사에게 13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이 약 9.6%p 상승한 186.7%, 교보생명이 약 12.4%p 상승한 199.2%, 한화생명이 약 6.5%p 상승한 160.6%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대형 손보사도 일제히 올랐는데, 삼성화재가 약 7.9%p 상승한 274.5%를 기록했다. 아울러 △DB손보 213.3% △현대해상 170.0% △메리츠화재 239.8% △KB손보 191.5% 등으로 일제히 지급여력비율이 올랐다. 반면 롯데손보의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약 9.5%p 개선됐지만 129.5%에 그쳐 당국 권고치에는 못 미쳤다. 그 외 MG손보는 전분기보다 약 4.8%p 내린 -23.0%로 건전성이 더욱 악화됐으며, 캐롯손보도 약 1.5%p 하락한 67.1%에 그쳤다.

   
▲ 지급여력비율 변동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보험업계의 지급여력비율이 증가한 건 가용자본 확대 덕분이다. 6월 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60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1조 300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3조 9000억원 증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3조 4000억원 증가, 자본증권 신규 발행으로 2조 6000억원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요구자본은 600억원 증가하면서 126조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해지위험액이 2조 5000억원 확대됐지만 금리위험액이 2조원 줄어들면서 상호 상쇄된 덕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 지속이 전망되는 만큼 금리하락에 대비한 ALM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ALM 관리가 미흡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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