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연예인들이 설립한 1인 기획사 상당수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수년간 이행하지 않고 불법 운영돼 온 사례가 잇따라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강동원, 가수 송가인, 김완선 등이 직접 소속사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정식 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배우 강동원(왼쪽)과 가수 송가인. /사진=더팩트


강동원이 2023년 설립한 AA그룹과 송가인이 2024년 설립한 가인달엔터테인먼트가 이에 해당한다. 두 회사 모두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 

강동원 측은 최근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문제를 인지하고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입장이다. 

송가인 측은 1인 기획사 가인달엔터테인먼트의 홍보와 외부 협력 등을 위해 전속계약을 맺은 제이지스타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돼 있어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송가인 측 역시 빠르게 등록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김완선 소속사 KW선플라워도 법무팀에서 행정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 배우 강동원(왼쪽)과 가수 송가인. /사진=더팩트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법인 또는 2인 이상 개인사업자로서 연예계 활동을 하는 경우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필수로 해야한다. 미등록 시 실태조사에 따라 등록 취소와 행정 제재가 가능하다. 무등록 상태로 매니지먼트 영업을 할 경우 최대 2년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앞서 가수 성시경과 옥주현도 기획사 미등록 논란에 휩싸였다.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옥주현 역시 "실수를 인지한 후 곧바로 보완 절차를 밟아 지난 10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신청을 마쳤다"며 사과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일제 등록 계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획사 등록 의무를 이행하지 않다 적발되는 사태가 빈번하자 자발적 등록을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문체부는 계도 기간 이후에도 등록을 마치지 않은 사업자에 대해 수사 의뢰나 행정 조사 등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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