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가격 상승률 두 자리수 기록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아파트 단지를 넘어 하나의 '도시'를 형성하는 매머드급 대단지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1만 명 이상이 거주하며 자체 생활 인프라와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는 만큼, 소규모 단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조감도./사진=현대건설

공급이 드문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단지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산 가치와 삶의 질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해 분양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4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광명뉴타운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은 지난 2년간(2023년 9월~2025년 9월) 1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규모 단지의 상승률이 1~8%대에 머문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서만 9월까지 대단지는 6.0% 상승해 3%대에 그친 다른 단지를 크게 웃돌았다.

실제 단지별 사례를 봐도 인기가 확인된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전용 84㎡는 지난 7월 29억84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고, 경기 성남시 신흥동 '포레스티아(4089가구)' 전용 84㎡도 지난 8월 14억8000만 원에 거래돼 1년 새 약 1억 원이 올랐다.

다만, 이 같은 매머드급 단지는 공급 자체가 쉽지 않다. 수천 가구를 수용할 부지는 사실상 재개발·재건축에 한정돼 있는데, 조 단위의 사업비와 10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기간, 이해관계 조율과 규제 등 복잡한 난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2024년 수도권에서 분양한 1418개 단지 중 4000가구 이상은 10곳(0.7%)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사례도 2023년 10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공급된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다.

공급이 드문 만큼 청약 경쟁은 치열하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1순위 청약에 1만3280명이 몰려 16.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2022년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만7378명이 접수했고, 2021년 인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4774가구)'는 1만8869명, 2020년 성남 '산성역자이푸르지오'는 1만754명이 몰렸다.

올해 4000가구 이상 공급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광명시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한 곳뿐이다. 광명11R 재개발 사업으로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4291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은 652가구다. 전용면적은 39㎡ 31가구, 51㎡ 103가구, 59㎡ 494가구, 74㎡ 22가구, 84㎡ 2가구다.

입지 여건도 돋보인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로, 철산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4분,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 31분이면 닿아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주변에는 광명전통시장과 중심 상권, 시청·세무서 등 행정기관, 시민운동장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안양천과 도덕산, 개웅산 등 자연환경도 가까우며, 광명남초와 맞닿은 초품아 단지다. 인근에는 광덕초, 광명고, 경기항공고, 명문고 등이 있어 학군도 우수하다.

상품성 차별화도 눈길을 끈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전용 51㎡는 소형임에도 3베이 맞통풍 구조와 계단식 설계를 적용했다. 전용 59㎡도 일부 타입은 4베이 구조를 선보인다. 커뮤니티 시설 역시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등 대규모로 조성된다. 여기에 현대건설의 입주민 전용 플랫폼 '마이힐스(my HILLS)'도 제공해 생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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