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주 만에 60%대로 재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경제·민생'과 '외교' 분야가 긍정 평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60%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부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5%), 진보층(90%), 40대(72%), 50대(76%) 등에서 긍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중도층에서도 63%로 '잘하고 있다'가 주를 이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77%)과 보수층(61%)에서만 부정론이 우세했다.
|
 |
|
▲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가 실린 미국 타임지. 2025.9.18./사진=연합뉴스 |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3%), '소통'(12%), '외교'(11%) 등이 가장 높게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8%),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0%),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등이 지목됐다.
향후 1년 간 우리 경제 전망에 대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좋아질 것'(32%)보다 많아 비관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52%까지 올랐던 경기 낙관론은 석 달 만에 20%포인트 줄었고, 반대로 비관론은 25%에서 17%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정부 출범 뒤 대주주 기준 강화 철회 발표 등으로 코스피(KOSPI)는 3400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 공약을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와 한미 관세 협상 난항 등 대외 변수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은 24%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지만,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어 결국 양당 간 격차는 13%포인트로 좁혀졌다. 또한 무당층은 28%로 집계돼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78%가 민주당을, 보수층에서 56%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 40%, 국민의힘 13%였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9%로 집계됐다.
|
 |
|
▲ 김민석 국무총리가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8./사진=연합뉴스 |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자유응답)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를 기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는 여야 모두 뚜렷한 차기 주자가 없는 가운데 신임 대표인 정청래·장동혁과 김민석 국무총리(3%)가 새롭게 포함됐다"며 "조 비대위원장은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장 대표는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각각 10%를 넘겼지만, 두 사람 모두 다른 경쟁자를 크게 앞서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