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객차 환우대·골드바·여행용품 제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음달 3일부터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외화 환전 판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용품·골드바 등을 제공하는 곳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추석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층을 타깃해 외화 환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다음달 3일부터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외화 환전 판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용품·골드바 등을 제공하는 곳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리은행은 다음달 12일까지 환전 이벤트 '추석엔 더블(DOUBLE) 환전으로 달달해'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행사기간 동안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 '환전주머니'로 미화 200달러 이상 환전하고, 인천공항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외화를 찾아갈 때 50달러 이상 추가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선착순 3900명에게 △여행용 레디백 가방 △멀티밤 △휴대용 의자 △접이식 텀블러 △위비 키링 등의 여행용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자사 SOL트래블 체크카드 누적 발급 250만좌 돌파 및 국내외 이용액 4조원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해당 카드 이용자를 추첨해 골드바를 제공하는 게 주 골자다. 신한은행은 국내결제, 해외결제, 국·내외 합산 결제 각 부문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한 고객 총 3명에게 순금 한 돈을 증정하며, 10만원 이상 결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마이신한포인트 5000포인트를 제공한다. 아울러 땡겨요 앱에서 해당 카드로 샐러디 메뉴를 주문할 경우 5000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준비에 나서는 고객층을 타깃해 '가을엔 ONE하면 미리 환전'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11월 14일까지 올해 처음으로 i-ONE Bank(개인)에서 'ONE할 때 환전' 서비스로 3종 외화(미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를 환전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기업은행은 총 2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신세계 모바일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여행 후 남은 3종 외화 현찰을 영업점에서 원화로 재환전하는 경우 90%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LMS 쿠폰도 제공한다.

지방은행권에서도 환전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추석 명절을 맞아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원화에서 외화로 환전할 경우 최대 80%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내용의 '추석맞이 환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개인 및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3종 통화에 대해 환전 스프레드의 80%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게 주 골자다. 환전 한도는 1000달러, 10만엔, 1000유로 등이다.

JB전북은행도 다음달 2일까지 해외 송금 및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 지급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 송금 시 1000달러 이상 송금 고객에 대해 월 50명을 추첨해 총 1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커피쿠폰을 제공하고, 해외에서 1000달러 이상 송금을 받는 고객에 대해서도 월 25명씩 추첨해 총 50명에게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환전 시에도 5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월 50명을 추첨해 총 1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이처럼 은행권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외화 환전서비스에 집중하는 건 이번 연휴가 최장 10일에 달해 국민들이 주로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까닭이다. 더욱이 이번 연휴는 3일 개천절 이후 4~7일 추석, 8일 대체휴일, 9일 한글날 등으로 이미 7일의 연휴가 확정돼 있다. 여기에 직장인이 10일 연차휴가를 이용하면 주말로 이어져 총 10일을 쉬게 된다. 

실제 대체 휴일과 공휴일이 고루 겹치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상당하다. 놀유니버스가 투숙·이용일 기준 다음달 3~12일 놀, 놀 인터파크투어, 트리플 등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연휴 기간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7% 급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는 공휴일에 대체 휴일까지 최장 10일에 달하다보니 해외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전 이용객도 많을 것으로 보는데, 고객들이 보다 알뜰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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