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4강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김가은도 중국의 왕즈이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인도의 푸살라 신도(랭킹 14위)를 2-0(21-14 21-13)으로 물리쳤다. 안세영이 4강에 오르기까지 걸린 경기 시간은 38분밖에 안됐다.

   
▲ 중국 마스터스 4강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이어간 안세영. /사진=BWF 공식 SNS


초반부터 몰아붙인 안세영은 점점 점수를 벌려나가며 별다른 위기 없이 첫 세트를 따냈다.

2게임에서는 7-7까지 접전이 이어졌으나 안세영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내리 7점을 따내 승리를 굳혔다. 신도는 안세영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반격을 못했다.

안세영은 20일 열리는 4강전에서 일본의 강자 야마구치 아카네(랭킹 4위)를 맞아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안세영은 타이틀 방어까지 이제 2승만 남았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을 비롯해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석권했다. 슈퍼 750 대회인 인도오픈과 일본오픈,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적' 천위페이(랭킹 5위)에게 패해 아쉽게 대회 2연패를 놓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천위페이가 8강전에서 같은 중국의 한웨(랭킹 3위)에게 패하며 탈락했기 때문에 안세영이 결승에 오를 경우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한편 세계 랭킹 32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이날 8강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2-1(13-21 21-17 21-11)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1, 2게임을 서로 주고 받은 김가은은 3게임에서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왕즈이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파란의 주인공이 된 김가은은 준결승에서 한웨와 맞붙어 결승행에 도전한다. 만약 안세영과 김가은이 모두 4강전에서 이긴다면 중국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을 다투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