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2연패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랭킹 4위)를 2-0(21-10 21-14)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물리치는 데 걸린 시간은 39분밖에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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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야마구치를 완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안세영. /사진=BWF 공식 SNS |
1게임 초반에는 접전이 이어져 안세영이 7-9로 뒤졌다. 여기서 안세영이 막강 모드의 발동을 걸었다. 내리 10점을 연속해서 따내 첫 게임을 잡으며 기선제압을 했다.
2게임도 12-12까지는 균형이 이어졌다. 이후 안세영이 완급 조절을 하면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려가 야마구치를 14점으로 묶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한웨(랭킹 3위)로 정해졌다. 한웨는 이어 열린 4강전에서 돌풍의 김가은(랭킹 32위)에 2-1(18-21 21-17 21-18)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김가은은 전날 8강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랐다. 이날 한웨를 맞아서도 첫 세트를 따내며 연속해서 대이변을 연출하는가 했다. 하지만 노련한 한웨의 반격에 아쉽게 역전패하며 안세영과 결승전 집안 맞대결을 이루지 못했다.
안세영은 올해 거침없는 우승 퍼레이드를 펼쳐왔다. 말레이시아오픈을 비롯해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석권했고, 슈퍼 750 대회인 인도오픈과 일본오픈,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했다.
지난달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적' 천위페이(랭킹 5위)에게 패해 결승에 못 오르고 탈락한 바 있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천위페이가 8강전에서 한웨에게 패해 조기 탈락했다. 안세영은 한웨와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 8승 2패로 우세를 보였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21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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