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B 비자 보유자 및 H-4 비자 보유자 미국 체류 권고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인상해 외국인 전문가를 고용한 기업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에 트럼프 행정부가 인상한 수수료는 1인당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이다.

   
▲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사진=연합뉴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현지시간) 사내 이메일로 자사의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당분간 미국 내 체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해당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 직종을 위한 비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H-4비자 보유자들도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했다. H-4비자는 H-1B 비자 보유자의 가족에게 발급되는 비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미국 바깥에 체류 중인 H-1B, H-4비자 보유자의 경우 "내일(20일) 시한 내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새로운 비자 제도 시행에 앞서 미국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내린 조치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은행 JP모건의 이민 관련 외부 법률고문도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고 추후 지침이 나오기 전에는 해외여행을 삼가라"며 "미국 외 지역에 체류 중일 경우 9월 21일 0시1분 이전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약 140만 원)의 100배 수준인 10만 달러로 인상했다.

문제는 인상된 금액이 1인당 1년 치라는 점이다. 비자의 최대 체류 기간인 6년을 채우기 위해서는 비자를 신청하는 개인 혹은 개인을 고용하는 회사가 총 60만 달러를 내야 한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포고문 서명식에서 "갱신 때나 처음에나 회사는 이 사람이 정부에 10만 달러를 지급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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