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턴 커쇼의 정규 시즌 홈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 간판스타 오타니는 52호 홈런을 날리며 자축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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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튼 커쇼가 2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홈 마지막 등판을 해 팬들의 응원에 답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
이 경기 다저스의 선발투수는 프랜차이즈 레전드 스타 커쇼였다. 커쇼는 전날 이번 시즌 후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2006년 다저스에 입단해 한 팀 유니폼만 입고 활약한 커쇼는 통산 222승(96패)이나 올렸고 사이영상을 3차례나 수상했다. 최근 몇 년간은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았고, 이 경기 전까지 10승(2패) 고지를 밟아 재기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커쇼는 떠날 때가 됐다며 은퇴 결심을 밝혔고, 이날 다저스의 홈 경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했다. 다저스는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이 마지막 홈 경기이며 이후 원정경기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한다. 커쇼는 원정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할 수도 있고,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도 있지만 정규시즌 홈 팬들 앞에서는 마지막 피칭을 했다.
커쇼는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피칭을 했지만 아쉽게 이날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1회초 엘리엇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3회초에는 연속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다저스 타선이 2회말 1점밖에 못 뽑아 커쇼는 1-2로 뒤진 5회초 1아웃만 잡은 뒤 교체돼 물러났다.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이 커쇼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등판 성적이었다.
그래도 다저스 타선은 커쇼에게 패전을 안기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5회말 오타니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져 경기를 뒤집었고, 무키 베츠가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날려 5-2로 리드를 잡았다. 6회말 앤디 파헤스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승리를 굳힌 다저스는 7회초 샌프란시스코에 1점만 내주고 결국 6-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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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52호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LA 다저스 SNS |
오타니는 52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53홈런)에 1개 차로 따라붙어 홈런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87승 6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다저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지었다.
2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76승 78패가 돼 같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 뉴욕 메츠에 4게임 차로 뒤져 와일드카드 획득이 거의 절망적인 상태가 됐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다저스의 김혜성은 나란히 결장했다. 이정후는 최근 타격 침체에 빠져 있고, 김혜성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출전 기회를 별로 얻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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