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증시가 여러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4000선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가운데, 미 증시는 버블 장세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해선 중립적인 견해도 함께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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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가 여러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 상승세가 계속 해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함에 따른 투자심리 호조 영향이다. 한동안 기준금리가 경기침체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지만, 점점 시장의 우려가 걷히면서 다시 위험선호 심리가 자극되는 모습이다.
결국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기록이다. 우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85포인트(0.37%) 오른 4만6315.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또한 전장 대비 32.40포인트(0.49%) 오른 6664.3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0.75포인트(0.72%) 오른 2만2631.4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번 상승 재료에는 한국과 관련된 부분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말 한국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1%, 1.2%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지난 주에만 2.2%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려스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매우 빠르게 상승하면서 현 장세가 ‘버블’로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된다.
더욱이 미 상원은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부결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를 재차 자극했다. 경기침체 우려 역시 완벽하게 소멸됐다고 보긴 힘들며, 연방정부가 독립성을 상실했다는 우려 역시 시장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다만 연준 독립성 훼손에 대해선 시장에서 여러 견해가 존재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의 대표적 사례가 일본의 ‘아베노믹스’”라고 전제하면서 “아베노믹스는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버리고 정부에 적극 협력한 사건이었지만, 일본 경제에 긍정적 효과도 분명 존재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연준 독립성 훼손이 좋으냐 나쁘냐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게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점”이라고 정리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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