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고객 가능성 성장동력 확보 차원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이 미래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자녀·청소년 고객을 겨냥한 상품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처음 은행에 유입된 청소년 고객은 추후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지임으로 풀이된다.

   
▲ 우리은행은 최근 비대면 청소년 전용 용돈관리 서비스 '우리틴틴'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신설했다./사진=우리은행 제공.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비대면 청소년 전용 용돈관리 서비스 '우리틴틴'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신설했다. 모바일 홈페이지 개설로 앱 설치 없이도 가입 신청하며, 가입 후에는 우리WON뱅킹 앱을 설치해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틴틴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틴틴교통' 서비스도 추가했다. 틴틴교통은 교통카드 충전 및 잔액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다.교통카드에 적용되는 할인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부모가 교통비를 선물 형태로 보내거나 부모의 우리WON뱅킹에서 직접 자녀의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 담당자는 "청소년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0세부터 만 16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법정 대리인인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개설할 수 있는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을 선보였다. 우리아이통장은 별도의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챗봇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부모가 자녀의 계좌 내역을 볼 수 있고, 자녀를 향한 메시지 등도 남길 수 있다.

우리아이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자동이체 설정 시 추가 4%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매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만기일에 자녀의 나이가 만 18세 미만일 경우 자동 연장 기능도 제공된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연말까지 '우리아이 사랑 먹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모 고객이 이벤트에 참여해 점수를 얻으면 최대 1만2000원의 캐시백을 우리아이통장으로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도 미성년 고객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소년 첫 금융생활 맞춤형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만 14~17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ALPHA)카드', '머니미션'을 선보였다.

알파카드는 만 14~17세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신분증 없이 간편하게 입금·출금·이체·결제 등 기능을 계좌 및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간편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알파카드로 3의 배수 결제 시마다 '별'을 획득하게 되면, 별 하나를 케이뱅크 앱의 '별 교환소'에서 올리브영·다이소·메가커피·무신사·GS25·배달의민족·에이블리 등 인기 브랜드 할인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머니 미션'은 매일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성과 달성 및 수집 요소를 부여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션을 수행하면 일정 금액의 리워드가 적립되며, 리워드를 3000원 이상 모으면 알파로 출금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청소년 고객과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고객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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