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사퇴 공감 발언, 국힘 당사 압수수색 등 정치 이슈 영향
민주 44.2% vs 국힘 38.6%...5주 만에 양당 격차 오차범위 내 진입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5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코스피 지수 상승과 같은 경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장 사퇴 공감 발언 등 정치적 이슈들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집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53.0%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상승한 43.6%로 집계됐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9.4%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대통령의 경제 및 민생 정책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장 사퇴 공감 발언과 같은 정치적 논란, 특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등 정치 이슈가 민생 정책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하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9.22./사진=연합뉴스


특히 "부산·울산·경남(5.8%포인트), 대전·세종·충청(2.9%포인트), 인천·경기(2.4%포인트), 남성(4.3%포인트), 60대(5.1%포인트), 50대(3.2%포인트), 20대(3.2%포인트), 중도층(3.7%포인트), 학생(6.9%포인트), 무직·은퇴·기타(5.1%포인트), 자영업(3.6%포인트)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한 점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지난 18~19일 동안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2%를 기록하며 직전 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횡보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상승한 38.6%를 기록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8.4%포인트에서 5.6%포인트로 좁혀져 5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들어섰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 원인으로 특검 수사에 대한 강경 대응과 민주당의 대법원장 사퇴 압박 공세가 '사법부 흔들기'라는 인식으로 이어지며 보수층, 20대, 학생층의 결집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 지도부의 대법원장 관련 발언이 과도한 정치 공세로 인식되며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응답률 5.3%에 표본오차 ±1.9%포인트, 정당 지지도는 응답률 4.4%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조사됐다.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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