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로·도심 모두 아우르는 진정한 '올 라운더'
전통 실루엣에 근육 더한 강렬한 존재감
제로백 '4초'…체급 무색케 한 폭발적 성능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올 뉴 디펜더 옥타는 '럭셔리 오프로더'라는 정의를 새롭게 쓰는 모델이다. 견고한 전통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더해 일상적인 도심 주행부터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까지 아우르는 주행 성능을 갖췄다. 도심에서는 프리미엄 SUV로서의 고급스러움을, 험로에서는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올 라운더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낸다.

22일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올 뉴 디펜더 옥타 에디션 원'을 시승했다. 정숙한 주행과 역동적인 가속을 모두 체험하며 차량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 뉴 디펜더 옥타는 디펜더의 전통적인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옥타만의 독창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외관 디자인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전통과 근육질의 결합이 만들어낸 외관은 대형 SUV 특유의 웅장함과 위압감을 동시에 발산한다.

출시 첫 해 한정으로 제공되는 '옥타 에디션 원'은 외장·내장 전용 사양을 통해 독창성과 희소성을 강조한다. 전용 색상인 페로 그린과 카르파티안 그레이, 촙드 카본 파이버 마감재, 브론즈·블랙 캘리퍼가 어우러져 차별화된 외관을 완성했다. 

   
▲ 올 뉴 디펜더 옥타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올 뉴 디펜더 옥타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전면부는 아이코닉한 사각형 얼굴을 유지하면서도 블랙 하이라이트와 대형 그릴로 강렬함을 더했다. 두툼하게 다듬어진 범퍼 가드와 입체적인 흡기구 디자인은 스포티하면서도 터프한 인상을 주며, 오프로더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옥타는 멀리서 봐도 단단하고 안정적인 비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측면에서 바라보면 체격의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기존 모델보다 28㎜ 높아진 지상고와 68㎜ 넓어진 전폭으로 차체가 한층 당당해졌다. 길게 뻗은 윈도 라인과 직선적인 디자인은 클래식한 디펜더의 DNA를 이어가면서도, 확장된 휠 아치와 두툼한 차체는 '근육 SUV'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낸다.

   
▲ 올 뉴 디펜더 옥타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올 뉴 디펜더 옥타 측후면./사진=김연지 기자

후면은 넓어진 차체 비례와 돌출된 펜더로 한층 더 과감한 볼륨감을 드러낸다. 특히 확장된 휠 아치가 시각적으로 강조되면서 근육이 불룩 솟아오른 듯한 인상을 준다. 전면과 측면에서의 변화가 후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단단하면서도 균형 잡힌 조화를 완성했다.

실내는 직선적인 구조와 고급 소재가 어우러져 오프로더의 강인함과 럭셔리 SUV의 세련됨을 동시에 전달한다. 카본 파이버 마감과 올트라패브릭스 시트는 고급감을 높였고, 대형 디스플레이와 조이스틱형 기어레버는 실용성을 강화했다. 

   
▲ 올 뉴 디펜더 옥타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올 뉴 디펜더 옥타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올 뉴 디펜더 옥타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 묵직한 배기음이 실내를 가득 채우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거대한 차체가 망설임 없이 앞으로 치고 나간다. 묵직한 몸집을 갖고도 초반 가속은 경쾌하며, 고속 구간에서는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유지했다. 고속 주행 중 풍절음은 잘 억제돼 실내 정숙성이 뛰어났고, 노면 소음 역시 차체 하부에서 효과적으로 차단됐다.

옥타는 4.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해 최고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76.5㎏·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은 2.6톤이 넘는 차체 무게를 잊게 만든다.

   
▲ 올 뉴 디펜더 옥타 1열 좌석./사진=김연지 기자
   
▲ 올 뉴 디펜더 옥타 2열 공조기./사진=김연지 기자
   
▲ 올 뉴 디펜더 옥타 스티어링휠의 옥타 모드를 활성화 시킨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와인딩 코스에서는 6D 다이내믹스 에어 서스펜션이 진가를 드러냈다. 유압식 인터링크 기술이 적용돼 가속·제동·코너링 상황에서도 차체가 수평에 가깝게 유지되며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제공했다. 연속된 커브 구간에서도 롤링이 최소화돼 차체가 묵직하게 노면을 움켜쥐는 듯한 주행감을 인상적이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옥타 모드'는 버튼 하나로 스티어링, 스로틀, 서스펜션을 조정해 주행 성격을 다채롭게 바꾼다. 특히 오프로드 런치 모드를 활성화하면 거친 노면에서도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발휘해 험로 주행의 긴장감을 즐길 수 있다. 비포장도로에서도 서스펜션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노면의 거친 요철이 실내로 크게 전해지지 않았다.

   
▲ 올 뉴 디펜더 옥타 트렁크./사진=김연지 기자
   
▲ 올 뉴 디펜더 옥타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올 뉴 디펜더 옥타 에디션 원은 전통적인 디펜더의 오프로더 DNA를 지키면서도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모델이다. 도심에서는 세련된 패밀리 SUV로, 험로에서는 거칠고 강력한 퍼포먼스 머신으로 변모한다. 특히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과 옥타 모드가 만들어내는 주행 경험은 동급에서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다.

차명에 담긴 의미도 상징적이다. 옥타라는 이름은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희귀한 보석인 다이아몬드의 팔면체(octahedron) 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 럭셔리와 견고함을 동시에 담겠다는 브랜드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옥타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형 2억2497만 원, 에디션 원 2억4257만 원이다. 희소성과 성능, 감성을 동시에 갖춘 SUV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놓치기 어려운 선택지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