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듈러 확대 기조와 맞물려 기대감 ↑…"OSC 분야 입지 넓혀갈 것"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롯데건설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모듈러 공법을 통해 OSC(탈현장 건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모듈러 시장을 넓히기로 한만큼 롯데건설이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롯데건설이 'PC모듈러 공법'을 통해 OS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롯데건설


22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PC모듈러 공법’ 및 ‘PC 공법’ 관련 특허 14개를 출원, 등록했다.

PC 공법은 콘크리트 부재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PC모듈러 공법은 방, 화장실 등 완성형 3D 부재를 제작해 현장에서 결합만으로 시공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두 공법 모두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건축 공법으로, △공사기간 단축 △품질 균일화 △탄소배출 저감 △안정성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

현재 국내 모듈러 시장은 EPC(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의 통합 서비스와 친환경·효율성 측면에서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주택공급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70억 원에 불과했던 모듈러 시장은 2023년 약 8000억 원, 올해 약 1조7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을 2조 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련 기술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건설기준도 정비 중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듈러 매입임대주택 설계·시공 가이드라인 및 매입 가격 산정 방안 등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시범 사업에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모듈러 활성화 의지에 힘입어 롯데건설이 본격적으로 모듈러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023년부터 모듈러주택 기술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특히 단순 특허 확보에 그치지 않고 현재 시공 중인 공동주택 현장 지하주차장에 PC공법 적용률을 기존 23%에서 46%로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실제 현장에 적극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그동안 꾸준히 모듈러와 관련된 기술을 키워왔다”며 “이번 특허 등록은 롯데건설에게 새로운 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모듈러 맞춤형 기준과 품질 관리 제도를 마련하고 높은 초기 비용과 모듈 제작 공장 등 설비 투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추가적 제도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취득한 PC 및 PC 모듈러 공법을 통해 현장밖에서 공사를 수행하는 OSC 분야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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