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길에 올랐다. 미국 뉴욕에서만 3박 5일간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유엔총회 기조연설 및 한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미국 월가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요청도 있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출국 행사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당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공관차석 등이 참석해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3박 5일간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돌아온 민주주의 한국,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동시에 국제무대에서도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가속화하겠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이 다자외교 무대에 서는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지 석 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22일(현지시간)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다국적 자산운용사 블랙록 회장과 면담을 갖고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미국 의회의 역할을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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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9.2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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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인 동포들과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이 대통령은 23일 제80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 190여개 나라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한다. 또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폴란드 등의 정상들과 회담도 예정돼있다.
이 대통령은 24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인공지능(AI)과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모두의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 평화·안보·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5일엔 우리나라와 미국 월가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진행한다. 글로벌 주요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도 요청하는 ‘코리아 세일즈’에 나선다.
한편, 이번 순방 기간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최근에(8월)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졌고, 다음 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은 유엔 측이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공식 의전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일반적인 국빈방문, 실무방문과 성격이 다르다”며 “국가 차원의 공식적인 의전이나 도착 행사 등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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