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2일 미국정부의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의 발급 비용 인상과 관련해 글로벌 이공계 인력의 국내유치 기회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면서 강 비서실장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강 비서실장은 미국의 취업비자 발급 비용 인상에 대해 “지난 정부 시절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어쩔 수 없이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향했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우리 정부는 기술이 주도하는 초혁신 경제 실현을 위해 인공지능(AI) 대전환 등의 내년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비서실장은 “첨단산업 경쟁은 우수 인재 유치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미국 비자 정책 변화를 글로벌 이공계 인력의 국내 유치 기회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
|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의 날을 맞아 진행했던 청년 주간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19./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비자의 발급 비용을 현행 1000달러(약 140만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로 인상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H-1B는 미국에서 취업하려는 학사 이상 학력의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비자로 1990년 미국 정부가 이공계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번에 비자 발급 비용이 100배 인상되면서 이공계 인력의 미국 취업이 부담스러워진 상황이 됐다.
이와 함께 강 비서실장은 “장병들이 국가를 믿고 군 복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상 장병 지원체계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보고하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영업과 관련해 “재주는 가맹점이 넘고 돈은 본사가 버는 갑을 관계가 여전한 것 같다”며 “개업부터 운영, 폐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인 가맹점주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공정한 경제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