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으로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치매 치료부터 실종 보장, 예방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5년에 약 97만명(노인 인구의 9.2%)에 달하며, 2026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023년 기준 28.4%로 2016년 대비 6.17%포인트(p) 올랐다.
이에 치매보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고 시장이 확대되자 보험사들은 단순 진단비와 치료비 보장을 넘어 새로운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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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성화재 |
삼성화재는 최근 중증치료비와 치매를 한 번에 보장하는 ‘보험의 2치’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중증질환(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특정순환계질환) 치료비와 치매 진단비를 하나의 특약으로 보장하는 하이브리드형 보장 구조를 새롭게 선보였다. 고객이 선택한 연령(75세 또는 80세)에 따라 보장 비중이 달라지도록 설계해 보험료 부담은 기존 대비 약 15~30% 수준으로 낮췄다.
예컨대 해당 담보는 75세 이전에는 중증질환 치료비 1000만원과 치매진단비 100만원을, 75세 이후에는 중증질환 치료비 100만원과 치매진단비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예방과 조기발견을 유도하는 인센티브형 보장이다. 특정 연령 이후 매년 건강 상태를 유지하면 최대 10년간 ‘건강관리 지원금’을 지급해 예방 활동을 장려하며, 치매와 중중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시에도 보험금을 제공해 중증화 방지를 돕는다.
아울러 △후견인·신탁제도 등 치매 관련 자산관리 상담 △치매 치료방식 및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치매 위험도 유전자검사 △중증질환 관련 상담-예약 및 병원 동행 등 ‘4대질환 동행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흥국화재는 ‘치매환자 실종신고 피해보장 특약’에 대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해당 특약은 치매환자 보호자에 대한 보장 보험화, 업계 최초 치매실종 관련 비용 보장 개발 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흥국화재 치매보험상품에 가입한 피보험자가 치매에 걸리고 실종이 됐을 때 보호자 1인에게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 20만원을 지급하는 담보다. 보호자의 요건은 ‘실종 시점에 치매 환자와 동거 중 상태인 민법상 친족’으로 특정인으로 한정되지 않기에 범위가 넓어 실효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치매 직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가입자에게 전문강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인지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보험 상품을 통해 지난달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 가입자 중 ‘경도인지장애 방문 인지교육 제공형’ 특약을 추가한 고객이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면 주 1회, 연간 최대 48회까지 전문강사가 자택을 방문해 브레인트레이닝 기반의 인지교육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억력 강화 훈련과 일상생활에서의 인지능력 향상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정서 안정과 사회 적응력 지원에도 초점을 맞췄다. 또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신체 조작과 대화를 통한 두뇌 자극 교육 방식으로 구성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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