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49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49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5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0조3000억원(54.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은행 12조1000억원(21.9%), 증권 7조5000억원(13.6%), 상호금융 3조4000억원(6.1%), 여전 2조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2조9000억원 중에서는 2조4900억원(7.57%)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고, 선제적 손실 인식 등으로 EOD 규모는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줄었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산업·주거시설 등을 중심으로 소폭 회복하는 양상이지만, 오피스 부문은 근무 형태 변화 등 구조적 수요 위축과 높은 공실률로 회복세가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향후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인식 적정성 점검, 감정 평가 시의성 강화 등 맞춤형 감독을 추진하는 한편, 펀드자산의 외부 전문기관 주기적 평가 등을 통해 적정 손실 인식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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