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로템이 미래 무인 모빌리티 제품을 핵심으로 기술 비전을 제시하며 사업 확정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MXPO)’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제조·기계 산업 박람회로, 올해는 약 140개 기업이 참사해 최신 기술들을 선보인다. 

현대로템 부스는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 떠오르는 무인화와 전동화, 친환경 기술을 테마로 꾸려졌다. 

먼저 무인 모빌리티 전시 공간에는 무인소방로봇과 항만무인이송차량(AGV)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차량을 선보인다.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해 고안된 차량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소방청과 공동으로 협업해 개발 중이다.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무인, 원격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소방용으로는 사람이 진입하기 힘든 현장에 우선 투입돼 자체 소화 작업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완전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부산 신항에 공급되고 있는 항만AGV는 부두의 컨테이너를 싣고 하차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송한다. 부산 신항 7부두 개장에 맞춰 항만AGV 43대를 적기에 공급했고, 추가로 57대를 납품한다. 지난해에는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44대 공급 사업을 수주면서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국산화율을 끌어올리는 연구개발(R&D)도 활발히 진행해 향후 유지보수 서비스와 가동률 측면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스 장비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프레스 이송 장치 실물과 적층 프레스, 배터리 캔 프레스 등 자동화 설비와 금속 성형 설비가 설치됐다. 적층 프레스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코어를 생산하는 고정밀·고속 프레스 장비다 배터리 캔 프레스는 전기차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커버를 생산하는 장비다. 프레스 이송 장치는 현대로템의 프레스로 찍어낸 자동차용 패널을 빠르게 이송하는 장치로, 분당 최대 17장(SPM)을 옮길 수 있다.

친환경 인프라를 주제로 마련된 공간에는 차세대 에너지원을 활용한 수소 사회를 보여준다. 대형 수소 디오라마(Diorama)가 전면에 배치돼 수소 생산 인프라부터 수소 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현대로템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다.

디오라마 뒷편에 위치한 그래픽 공간에서는 정밀한 가공 기술이 요구되는 냉연설비와 무거운 설비를 옮기는 크레인 장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제철설비 공급 실적과 역량을 소개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세대 인프라 사업의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전시 공간을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수십년간 축적해온 제조 기술 역량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