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민주당 의지에 막혀 합의 도달 못 해”
김병기 “본회의서 모두 처리할 것...필리버스터 상대해줘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여야는 23일 2+2 회동을 열고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협의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조직법은 예정대로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석을 앞두고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조직법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강행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에 막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9.23./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가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내일 전체회의가 있는데 추가 회동이 어딨느냐”며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본회의 처리 대상은 정부조직법을 비롯해 일반법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까지 포함해 60개가 넘는다”며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걸면 상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개혁을 하지 말라는 것이 국민의힘 주장인데, 그걸 빼면 법안 처리가 가능하겠느냐”며 “합의가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면서 합의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이날 또한 회동을 재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여야의 추가 회동은 없을 것으로 보여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국회법 개정안, 국회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조정안 등 법안들이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비쟁점법안까지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할 경우, 본회의 초반부터 극한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