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진출해 눈부신 활약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 시점에서 손흥민이 바라는 것이나 포부는 무엇일까.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LAFC에서도 레전드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LAFC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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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새 소속팀 LAFC에서도 레전드가 되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LAFC 공식 SNS |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1골 2도움 활약을 펼쳤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니스 부앙가와 함께 LAFC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경기 후 LAFC 구단은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5월 은퇴한 팀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36)를 위한 행사였다. 멕시코 출신 벨라는 2018년 LAFC의 창단 멤버로 7년간 통산 186경기에서 93골 53도움을 기록했다. 부앙가가 이날 해트트릭으로 통산 95골로 벨라의 기록을 넘어서기 전까지 팀 최다 득점 보유자였다.
LAFC는 벨라를 구단 첫번째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결정했으며 이날 홈 경기에 벨라와 가족을 초청해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손흥민은 벨라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고, 벨라도 팀에 입단하자마자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을 잘 알고 있었다. 둘은 그라운드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손흥민은 자신의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해 벨라에게 건네며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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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은퇴한 LAFC 레전드 벨라를 만나 사인 유니폼을 건네며 존경을 표했다. /사진=LAFC 공식 SNS |
벨라와 만남 후 손흥민은 "유럽에 있을 때 벨라가 뛰는 경기를 몇 번 봤다. 그는 팀을 위해 환상적인 활약을 했다. 그는 언제나 클럽에서 환영받을 것이며, 팬들도 그를 사랑할 것이다. 모두가 그를 보고 행복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나도 언젠가 그처럼 되고 싶다. 내가 은퇴하고 LA로 돌아오면 모두가 환영해줬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고,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다. 그리고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 7경기(선발 6차례)만 뛰었는데 벌써 6골 3도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에 대한 신드롬급 인기는 LA 지역을 넘어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손흥민은 벨라처럼 LAFC의 레전드가 돼 은퇴 후에도 팬들에게 환영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지만, 손흥민은 이미 레전드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처럼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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