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생명보험협회는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Pacific Insurance Conference(이하 ‘PIC’)’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PIC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보험산업 최고위 관계자가 모여 보험산업의 경영 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로 1963년 출범한 이후 아시아 태평양 각국을 순회하며 격년제로 개최돼왔다.
‘변화의 리더십: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이번 PIC 2025는 한국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하고 국내외 주요 보험사들이 후원하며, 한국 손해보험협회 및 국제보험학회(IIS)와의 협력 하에 아시아 보험리더십 포럼(AILF)이 운영을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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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변화의 리더십: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개최된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PIC)'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
한국을 포함해 미국·일본·중국·홍콩·싱가포르·대만·말련·인니·베트남·태국·필리핀·인도·버뮤다·몽골 등 아시아 태평양 19개국의 주요 보험사, 보험협회, 감독당국, 자산운용사 등 80개사 이상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급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 보험산업은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예측하기 힘든 통상환경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으며,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과 인구구조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PIC 2025는 아시아 보험산업의 리더들이 함께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우호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컨퍼런스 세션들의 많은 주제가 AI, 고령화 등에 집중되어 있어, 보험산업이 많은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보험산업의 협업이 절실한 고령화,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보험사의 건전성 감독 등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변화의 리더십은 단순히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도약하기 위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변화와 발전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아시아 보험업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 자본 관리, 리스크 및 규제 환경,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활용 등 다양한 주제를 경영진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다뤘다.
감독당국 세션에는 한국의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OJK, 베트남 ISA, 인도 IRDAI 등의 고위관료가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보험회사들의 재무건전성 유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감독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안창국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그간 보험개혁회의의 과정이 IFRS17과 K-ICS제도를 안착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저금리 환경 등에 대응한 합리적 규제개선을 통해 건전성 등 자본의 효율성을 도모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CEO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글로벌 보험회사의 CEO들이 참석해 보험산업의 트렌드와 과제, 보험경영에 있어 우선순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AIA 지역총괄대표인 피셔 장은 정부와 보험업계가 협력해 중요한 사회적 니즈를 해결할 때 창출될 수 있는 ‘공유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국 보험협회장들이 패널로 참석한 보험협회 세션에는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보험협회 회장이 참석하였고,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직접 좌장으로서 세션을 진행했다.
부디 탐푸볼론 인도네시아생보협회(AAJI)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2027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보업계와 감독당국 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으며, 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한국의 선례를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행사 2일차인 25일 오전에는 AI를 중심으로 스마트보험, AI시대 미래 인재상 등 세션이 진행 된다. 오후에는 세부적인 주제를 카테고리에 맞춰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하는 분과세션을 마련했다.
분과세션은 크게 성장, 자본, 규제로 카테고리를 나눴으며 세션 주제에 따라 금융감독원, 보험회사, 재보험사, 한국계리사회, 컨설팅펌, 로펌, 투자은행, 회계법인, 자산운용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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