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편의점 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홀로 명절을 쇠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매년 명절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혼명족’을 위한 식당 역할을 대신한다는 전략이다.
|
 |
|
▲ 세븐일레븐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과 ‘소불고기삼각김밥’./사진=세븐일레븐 제공 |
2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 전년 대비 매출은 2022년 13.4%, 2023년 18.5%, 2024년 20.8%로 꾸준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설 연휴에는 도시락 매출이 전년 설 명절 대비 19.4% 늘어났으며, 특히 명절 한정판 도시락인 ‘설날 11찬 도시락’ 매출은 같은 기간 28.9% 증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인상으로 외식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명절 연휴도 길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 명절 간편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학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가 많은 입지에서는 도시락 매출 비중이 65.1%에 달하는 등 명절 간편식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명절 간편식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실속을 강화한 추석 도시락을 선보였다. CU는 추석 간편식 라인업을 예년 1종에서 올해 7종으로 확대한다. 정찬 도시락, 모둠전, 갈비, 잡채 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했다. 대표 상품인 ‘한가위 11찬 도시락’은 떡갈비와 오미산적, 김치전 등 3종, 고사리·시금치 등 나물에 떡을 더했다. ‘모둠전’과 ‘돼지 갈비’ 단품 도시락도 함께 선보인다.
GS25는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오는 10월9일까지 한정 운영한다. 9칸으로 구성된 전용 용기에 흑미밥‧김치볶음밥‧고구마밥 등 3종류 밥과 함께 △고추장갈비양념제육 △너비아니구이 △잡채 △3색 나물(도라지·고사리·명태무말랭이무침) △모둠전(산적·동그랑땡·김치전) 등 명절 음식을 담았다. 밥과 반찬을 다양화하고 후식으로 ‘콩가루쑥찹쌀떡’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명절 반찬으로만 구성한 ‘추석보름달한판’을 선보인다. 잡채, 불고기, 동그랑땡, 닭가슴살두부전, 김치전, 해물파전 황태채무침, 3색나물, 볶음김치 등 다양한 명절음식을 집에 있는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추석명절큰.Zip’ 도시락도 선보인다. 큰집에서 먹던 명절상을 도시락 하나에 압축했다는 의미를 담아 상품명을 지었다. 명절 대표음식을 비롯한 총 12가지 반찬으로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소불고기를 활용한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과 ‘소불고기삼각김밥’을 오는 30일 선보인다.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은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모둠전(두부튀김‧오미산적‧김치전‧부추전)과 각종 나물(볶음김치‧무나물‧유채나물‧들깨궁채나물), 탕평청포묵, 버섯갈비, 미니약과 등 총 12가지 반찬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추석 도시락보다 가격을 400원 낮춰 ‘가성비’도 높였다. ‘소불고기삼각김밥’은 간편하게 명절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추석 긴 연휴가 오히려 소비자 끼니 해결에는 다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에 지난 추석 도시락에 대한 고객 목소리를 듣고 부담 없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맛과 품질, 가격까지 만족시키는 간편식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