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TV ‘LG 이지 TV(LG Easy TV)’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시니어 전용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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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하고,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LG 이지 TV(LG Easy TV)’를 국내에 출시하며 시니어 TV 시장을 연다. 이지 TV는 홈 화면을 시니어 특화 기능 5개와 즐겨 찾는 앱(App) 중심으로 단순화했다./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라이프스타일 TV 설명회를 열고 LG 이지 TV를 공개했다. 시니어 고객이 가장 불편해하는 사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목표 아래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재설계한 것이 이번 신제품의 특징이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을 전면 재설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리모컨 상단에 새로 추가된 '헬프' 버튼이다. TV 사용 중 외부 입력 전환, 앱 오작동 등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버튼 한 번으로 직전 방송 화면으로 복귀할 수 있다. 글씨를 크게 표기하고 백라이트를 적용한 전용 리모컨은 조작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카카오톡과 협업한 'LG 버디' 기능을 통해 영상통화·가족 도움 요청·원격 제어 등이 가능하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포토이즘 매장에서 인화할 수 있다. 복약 알림·생활 알리미 기능, 두뇌 건강 게임·맞고·오목·노래방 등 시니어 맞춤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탑재됐다. 치매 예방 콘텐츠 '코그라이즈'도 포함됐다.
다만 카메라 탑재로 인한 보안 우려에 대해서 백선필 상무 TV상품기획담당은 "LG쉴드가 적용돼 보안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지만, 시니어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동으로 카메라를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는 프리미엄 LCD TV 'QNED 에보'를 기반으로 화질·음질을 강화했다. 청각이 약한 시니어를 고려해 음성 선명도를 높였다. 신제품은 65형과 75형으로 출시되며, 추후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 상무는 "추후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니어 TV를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허들을 낮출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우선 65형과 75형 두가지 모델을 선보이고 추후 추가 출시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시니어 TV 전용으로 개발된 카카오와 게임 등의 소프트웨어는 향후 스탠바이미나 일반 TV 제품군에도 업데이트, 적용될 예정이다. 백 상무는 "업데이트 통해 일반 TV에도 가능한 부분만 적용할 계획이 있다"며 "일정은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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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하고,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LG 이지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 LG전자, 라이프사이클 맞춤 가전으로 시장 확대
LG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시니어 TV뿐만 아니라, 이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군으로 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는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MZ세대부터 1인 가구, 시니어층까지 폭넓은 수요를 끌어내며 새로운 TV 사용 문화를 만들어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 전용 가전도 시장 반응이 뜨겁다. ‘퓨리케어 펫 공기청정기’, ‘트롬 펫 전용 의류 건조 코스’, ‘코드제로 펫 전용 청소기’ 등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난 트렌드를 반영해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가족 구성원이나 반려동물, 나이·세대별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제품을 통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며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는 신혼·육아를 위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세탁기·식기세척기, 시니어층을 겨냥한 '이지 TV' 등 라이프사이클을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넘어 고객 생애주기 맞춤형 설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시니어 고객과 가족들을 위한 LG 이지 TV, 이동식 스크린의 대표주자 스탠바이미 등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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