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추석 장거리 여행 수요와 공항 혼잡 우려가 겹치면서 '기내 수령' 면세 쇼핑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스카이샵(SKY SHOP)은 창립 56년 만에 처음 진행한 대형 판촉 행사 '블랙 플라이 데이' 효과로 온라인 매출이 상승했다. '1달러만 사도 10만 원 바우처 지급'이라는 직관적인 혜택이 소비자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1~21일 스카이샵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온라인 트래픽은 전월 대비 2배로 늘었고,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도 135%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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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스카이샵(SKY SHOP)이 56년 역사상 처음 진행한 특별 프로모션 행사 '블랙 플라이 데이'./사진=대한항공 제공 |
스카이샵 운영사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모든 고객에게 5만 원 권 바우처 2매를 제공한다. 스카이샵 온라인 몰(앱 포함)에 등록한 뒤 다음 쇼핑에서 200달러 이상 결제할 경우 바우처당 5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용 기간은 올해 11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이며, 구매 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3000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주류 최대 99% 할인 랜덤 쿠폰, 최대 5만 포인트 지급 룰렛 등 다양한 부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업계는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로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고 공항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사전 주문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스카이샵은 면세품을 미리 주문하면 출국 또는 귀국 기내 좌석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어 '두 손 가볍고 기다림 없는 쇼핑'이라는 점이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판매 품목 가운데서는 특히 주류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글렌피딕 18년 퍼페추얼 컬렉션 판매량은 전년 대비 959% 급증했고, 로얄살루트 32년은 316%, 글렌모렌지 시그넷은 186% 늘었다. 뷰티 제품 부문에서는 모로칸오일 트리트먼트 트래블 세트 매출이 488% 증가했으며, 입생로랑 르 쿠션(206%), 설화수 윤조 에센스(144%) 등 스테디셀러 제품도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건강식품 부문에서는 콤비타 UMF 20+ 프리미엄 마누카 꿀이 432% 성장하며 1위를 차지했고, 정관장 홍삼정도 107% 늘었다.
대한항공 C&D 관계자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면세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블랙 플라이 데이'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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