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4%로 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남에서도 7%포인트 빠졌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지율이 10% 급락했다. 서울은 5%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에선 지지율이 6%포인트 떨어졌으며 50대(7%포인트)와 70대 이상(8%포인트)에서도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30대에서도 지지율이 4%포인트 하락하며 2030 청년세대의 지지세가 뚜렷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과 성향 진보층(82%), 40·50대 연령층(약 70%)에서 두드러졌고, 부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7%)과 보수층(63%)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은 60%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무당층에서는 긍·부정 비율이 각각 40%와 3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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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9.25./사진=연합뉴스 |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외교'(14%), '독재·독단'(11%), '과도한 복지 및 민생지원금'(9%) 등이 지적됐다. 특히 '대법원장 사퇴 압박·사법부 흔들기'(5%)와 같은 여당 주도의 현안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8%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4%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무당층은 지난주 22%에서 30%로 크게 늘어났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역할 수행에 대해서는 4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부정 평가(44%)와 비슷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30%가 긍정, 51%가 부정 평가를 해 부정론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모두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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