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북 산불 특별법 표결 과정서 돌출 발언
한준호 "악담 영상에 포착"...김병주 "국회의원직 제명 필요"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망언한 사람 아직도 사과 안하고 있어”
“검찰청 폐지 약속 지켜 기뻐...국민 성원 이뤄낸 성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26일 한준호 최고위원이 공개한 전날 국회 본회의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표결 과정에서 한 국회의원이 ‘호남에선 불 안나나’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발언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내야할 것 같다”며 “목소리를 좀 더 선명하게 해서 전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노상원 수첩대로 비상계엄 내란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라고 했을 때 ‘제발 그랬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망언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그 사람은 지금도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6./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오늘 드디어 이재명 정부의 밑거름이 될 정부조직법이 통과되고,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던 검찰개혁도 힘차게 닻을 올렸다”며 “추석 귀향길 라디오에서 ‘검찰청은 폐지됐다’는 뉴스를 들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와 기소는 불가역적으로 분리된다. 검찰의 폭력적인 무소불위의 권력은 더 이상 휘두를 수 없다”며 “검찰개혁은 대통령의 결단과 의지, 그리고 이를 염원해준 국민 성원이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역사는 오늘 저녁 7시,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 민주당은 밀려오는 개혁의 페달을 힘차게 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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