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60%가 현 재판부 유지...진보층 61% 전담 재판부 설치 지지
중도층, '전담 재판부 설치' 의견이 오차범위 내 소폭 앞서
20·30대, 60대 이상은 재판부 유지...40·50대는 전담 재판부 설치 우세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12.3 비상계엄 및 내란 의혹 사건 재판과 관련해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에 대한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내란 의혹 사건 재판을 '현 재판부를 통해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41%, '내란 전담 재판부를 설치해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이 38%로 오차범위 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21%였다.

   
▲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이성윤 의원 등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5.9.18./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0%가 현 재판부 유지 의견을 선택한 반면, 전담 재판부 설치 응답은 21%에 그쳤다. 반대로 진보층의 61%는 전담 재판부 설치를 지지했고 현 재판부 유지 의견은 29%였다. 중도층에서도 전담 재판부 설치가 44%로 현 재판부 유지(41%)보다 소폭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20대(50%)와 30대(44%)에서 현 재판부 유지를 선호하는 응답이 많았고 60대(50%)와 70대 이상(39%)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40대(55%)와 50대(58%)에서는 전담 재판부 설치 응답이 절반을 넘기며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모두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