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서울 입주 물량, 이전 3년 공급량 대비 58.7% 줄어
광명 비롯해 성남·용인 수지 매매·청약 강세, 4분기 분양 주목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울의 신축 공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빠르게 닿을 수 있는 경기도 '직주근접' 단지가 실수요자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매매가격과 청약 성적에서도 우위가 확인되며 4분기 예정된 광명·김포·용인 수지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 
 
   
▲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조감도./사진=현대건설

2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2026년 1만7687가구, 2027년 1만113가구, 2028년 8337가구로 감소한다. 직전 3년 8만7515가구 대비 58.7% 감소한 수치로, 공급 공백이 길어질수록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외곽·인접 권역으로의 수요 이동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서울 도심, 강남,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 마곡지구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한, 광명, 김포, 용인 수지 등 경기권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매매가와 청약 성적으로도 확인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 1일~9월 22일) 경기 평균 아파트값이 0.96% 오를 때 성남 4.41%, 용인 수지 3.48%, 광명 1.25%로 직주근접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는 9월 3주차 기준으로 성남시 분당구 집값이 0.34% 올랐고, 광명(0.16%→0.28%) 과천(0.16%→0.19%) 하남(0.14%→0.17%) 등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청약시장도 비슷하다. 강남 접근성이 좋은 수원 영통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는 1순위 평균 14.36대 1을 기록, 최근 1년(2024.09~2025.09) 경기 평균 3.52대 1을 약 4배 웃돌았다. 이는 교통망과 생활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탁월한 입지 경쟁력이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택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행정구역이 아닌, 핵심 업무지구까지의 실질적인 소요 시간"이라며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낡은 서울 아파트 대신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경기권 신축 대단지를 선택하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에서 유망 분양이 대기 중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광명뉴타운 최대 규모인 광명11R구역에서 오는 10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일반분양 652가구) 규모로 전용 39~84㎡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황금노선인 7호선 광명사거리역 초역세권에 철산역 도보권이며, 가산디지털단지 약 4분, 강남 고속터미널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GTX-B 환승 기대감도 있다. 광명뉴타운은 완성 시 약 2만8000가구로 조성돼 서울 구로·금천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대표적 '직주근접' 신도시급 지역으로 꼽힌다. 

이밖에 마곡 출퇴근 수요가 많은 서부권에서는 호반건설이 김포 풍무동에 '호반써밋 풍무(가칭)'를 공급한다. 풍무역세권 B5블록에 956가구, 전용 84·112·186㎡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 남부권인 용인 수지구 풍덕천2지구에서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선보인다. 480가구 규모로 전용 84~152㎡ 중대형 위주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 공급 공백기에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신축의 청약 경쟁력과 장기 가격 프리미엄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올 4분기 광명·김포·수지 분양 성적이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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