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이란 제재의 부과 종료를 6개월 연장하는 결의안 논의했으나 9개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26일(현지 시간) 15개국으로 구성된 안보리는 이날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한 차지훈 주유엔 한국대사 주재로 회의를 열어 대이란 제재 부과 종료 연장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반대 9표로 부결됐다.

이날 표결을 요청한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파키스탄, 알제리 등 총 4개국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가이아나는 기권했다. 

결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대이란 안보리 제재는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오는 28일 0시(한국시간 28일 오전 9시) 자동 복원될 예정이다.

앞서 이란 핵 합의에 참여한 유럽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E3)는 지난달 28일 이란이 "2015년 체결한 핵 합의 의무를 중대하게 불이행하고 있다"며 제제 복원을 위한 '스냅백' 조항을 발동한 바 있다.

제재 복원 절차 통보 뒤 30일 이내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대이란 제재를 계속 유예하겠다는 결의가 채택되지 않으면 제재가 자동 복원(스냅백)된다.

안보리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종료 상태를 현재대로 유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표가 4표(중국·러시아·파키스탄·알제리)에 그쳐 부결됐다. 반대는 9표, 기권은 한국과 가이아나 등 2표로, 표결 결과는 이날 결과와 실질적으로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