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시즌 막판 분발하고 있다. 3루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4리로 올라갔다.

이정후가 한 경기 3안타를 친 것은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3경기, 3루타를 친 것은 6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6경기 만이다. 

   
▲ 이정후가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치고 질주하고 있다. 이날 이정후는 3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뜨렸다. 2회말 1사 후 콜로라도 선발투수 헤르만 마르케를 상대로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까지 날려보냈다. 타구가 담장 맞고 떨어지는 사이 이정후는 3루까지 내달렸다. 시즌 12번째 3루타였다.

이후 2사 1, 3루가 된 다음 엘리엇 라모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 이정후는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3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제이든 힐과 만나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후속타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안타 2개로 만족하지 않았다. 7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후안 메히아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내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1루주자 맷 채프먼이 3루로 진루했고, 볼이 3루로 송구되는 사이 이정후는 2루까지 갔다. 이정후의 안타로 2, 3루 찬스가 엮어졌지만 다음 타자 패트릭 베일리가 범타에 그쳐 득점은 불발됐다,

타석에서는 제 몫을 해낸 이정후지만 8회말 수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착각하는 황당한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1사 1루에서 헌터 굿맨의 뜬공을 이정후가 잡았는데, 3아웃이 된 줄 알고 공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이로 인해 1루 주자에게 투베이스 진루권이 주어져 3루로 갔다. 샌프란시스코가 6-3으로 앞선 상황이었고, 투수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6-3으로 승리했다. 이번 콜로라도와 홈 3연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샌프란시스코는 첫 판을 이겨 79승 81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겨 승률 5할을 맞추는 것이 마지막 목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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