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결승에 안착하며 안방에서 올해 8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안세영(세계랭킹 1위)은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상대 선수 폰파위 초추웡(태국·랭킹 6위)의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인해 기권승을 거뒀다.

   
▲ 코리아오픈 결승에 안착해 올해 8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된 안세영.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이제 안세영은 결승전 한 경기만 이기면 또 한 번 정상에서 포효하게 된다.

안세영은 초추웡에 상대 전적에서 11전 전승으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날 경기 1게임은 만만찮게 전개됐다. 안세영이 다양한 공격으로 초추웡을 흔들었으나 초추웡도 많은 준비를 하고 나선 듯 팽팽하게 맞섰다.

13번이나 동점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안세영이 15-16으로 뒤진 상황에서 2연속 포인트를 따 17-16으로 앞섰다. 초추웡이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안세영이 20-19로 먼저 게임포인트에 도달했고, 침착한 네트 앞 공격으로 21-19로 첫 게임을 잡았다.

2게임에서는 안세영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여 처읔부터 8점을 내리 따냈다. 0-8로 뒤진 초추웡은 안세영의 공격을 받아내려 달려가던 중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쓰러졌다. 결국 초추웡은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하지 못하고 기권하면서 안세영에게 결승행 티켓이 주어졌다.

   
▲ 안세영이 준결승 도중 부상 당해 기권한 초추웡을 부축해주며 격정스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4위)-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랭킹 8위)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다툰다. 객관적 전력상 야마구치의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야마구치는 안세영과 역대 전적 14승 14패로 맞설 정도로 강한 상대지만 올해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세 번 맞붙어 모두 이긴 바 있다.

2022년, 2023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안세영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에는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부상을 이유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에만 8번째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다. 안세영은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마스터스)와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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