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화재로 국민께서 큰 불편과 불안을 겼고 있다.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 상황을 계속 체크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상식적으로 화재나 장애는 있을 수 있는 일이므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렇게 중요한 국가기관망이 외부적 요인으로 훼손될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이중 운영체계 시스템 자체가 없다는게 놀랍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3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는데 3시간은커녕 지금 이틀이 다 되도록 복구가 안 되지 않나”라며 “이 문제도 정확하게 한번 확인해보겠다. 이중 운영체계가 당연히 필요한데 지금까지 그걸 준비하지 않고 있었는지”라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23년에도 대규모 전산망 장애 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한 바가 있다고 언급하고, “이번 화재가 국가행정망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근원적인 중장기 해결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해야 되겠다. 이번 기회에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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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9.28./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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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언제나 안전이나 보안 문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는게 맞다. 돈이 든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불편함이 있다는 이유로 필요하지만 하지 않는 것은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부처를 독려해서 원점에서부터 기초부터 철저히 점검해서 혹여라도 문제 요인이 있는지 다 조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화재로 인해 추석을 앞두고 우편, 택배, 금융 이용이 많아지는 시기인데 관계부처는 국민 불편과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생활 밀접 시스템의 신속한 복구와 가동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면서 “취약계층 지원, 여권 발급 등 중요 민생 관련 시스템 복원은 밤을 새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민간 분야와 협력 체제도 촘촘하게 구축하라”면서 “전산 시스템 문제로 납세, 계약 등의 행정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국민이 혹여라도 부당하게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간에서 김동준 NHN CLOUD 전무, 이상준 네이버 CLOUD CIO가 참여했으며, 국무총리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의 전 해당 부처 장관과 서울시 행정1부시장, 부산시 행정부시장, 대구시 시장권한대행, 광주시장 등 지자체장도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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