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국내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남녀 복식을 석권했다. 여자 단식에서 간판스타 안세영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남녀 복식조가 동반 금메달로 달랬다.

   
▲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김원호-서승재와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딴 공희용 김혜정(이상 왼쪽부터).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는 2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인도네시아·76위)를 2-0(21-16 23-21)으로 눌렀다.

이로써 서승재-김원호는 올해 8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서승재-김원호는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파리 세계선수권, 중국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이번 안방 대회 코리아오픈에서 시즌 8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서승재-김원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역시 결승전답게 쉽지 않은 승부가 벌어졌다. 1게임에서 16-16까지는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처에서 서승재-김원호가 저력을 발휘했다. 집중력을 발휘해 5점을 연속해서 뽑아내 첫 게임을 잡았다.

두 번째 게임은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듀스까지 간 끝에 뒷심을 발휘한 서승재-김원호가 연속해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 서승재-김원호 조가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우승을 확정지은 후 각자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한국의 승전고가 울려퍼졌다.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이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키에(일본)를 2-0(21-19 21-1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김혜정-공희용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이자 올해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을 합작했고, 3월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혜정은 지난해 이 대회에 정나은(화순군청)과 짝을 이뤄 출전해 우승한 바 있어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김혜정-공희용은 1게임 초반에는 리드를 빼앗겨 끌려다녔다. 15-18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득점하며 동점 추격을 해 기세를 올렸고, 이후 또 한 번  3점을 내리 따내 첫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김혜정-공희용은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앞서간 끝에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김혜정-공희용이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서로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0-2(18-21 13-21)로 패해 올해 8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14승 15패로 뒤졌다. 

한편 중국 조끼리 결승에서 다툰 혼합 복식에서는 펑얀저-황동핑(중국)이 장전방-웨이야신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조나단 크리스티가 안데르스 안톤센(덴마크)을 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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