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실상 마지막 한일 정상회담이 30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회담 결과를 정리한 합의문을 준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관련 질문에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면 결과를 정리해 일정한 합의 형태로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내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서 만찬과 친교 일정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지난 8월 방일에 대한 일본 총리의 답방이 한달여만에 이뤄져 셔틀외교가 복원되고 정착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새정부 출범 3개월여 만에 한일 정상 간의 상호 방문을 완성해 소통과 협력의 선순환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천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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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방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29./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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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 총리가 양자 방한을 계기로 서울 이외의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2004년 7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제주도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21년 만의 일”이라며 “부산에서 회담 개최는 지방 활성화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회담은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할 뿐 아니라 협력의 외연도 확장하는 장이 될 것이다. 한일 양국 간의 공통 사회 문제인 인구 문제, 지방 활성화 등에 관한 논의를 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당국 간의 협의체 운영 방안과 AI, 수소 등 미래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 지난 8월 정상회담의 주요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이행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아울러 격변하는 지정학적인 환경과 무역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한일이 함께 고민하고 기여해나가는 방향으로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번 이시바 총리의 방한의 격은 형식적으로는 실무방문이지만 환영 행사나 회담장, 친교 행사 등 요소에서 그 이상의 환대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를 했다”면서 “또한 이시바 총리가 퇴임 이후에도 일본 정계의 중진의원으로서 계속해서 한일관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줄 것을 협의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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