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벌써 3번째 골을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데 대해 강력한 어필을 하는 듯했다.

미트윌란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0라운드 라네르스와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승점 21(6승3무1패)이 돼 2위를 지키면서 선두 오르후스(승점 23) 추격을 이어갔다.

   
▲ 조규성이 동점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미트윌란의 한국선수 듀오 가운데 공격수 조규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수비수 이한범은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을 0-0 득점없이 마치자 미트윌란은 후반 들며 조규성을 교체 투입했다. 그런데 후반 시작 1분 만에 라네르스의 올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미트윌란에는 해결사 조규성이 있었다. 실점한 지 6분 후인 후반 7분 조규성이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료 베흐가 골문 오른쪽으로 크로스된 볼을 머리로 문전에 있던 조규성 쪽으로 보냈다. 조규성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절묘한 시저스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조규성은 앞서 지난 18일 컵대회 덴마크축구협회(DBU) 포카렌 3라운드 올보르(2부리그)전에선 부상 복귀 후 첫 골을 넣었고, 21일 리그 9라운드 비보르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25일 슈투룸 그라츠(오스트리아)와 치른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는 복귀 후 처음 선발 출전해 득점하지 못해지만 이날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3호 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위트밀란은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해 2-1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한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미트윌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 미트윌란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끝난 후 동점골을 넣었던 조규성이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전날(29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브라질, 파라과이)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한범은 대표로 뽑혔지만 조규성은 명단에 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이 최근 연속 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장거리 비행기 이동은 무리일 수 있다며 조규성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에 조규성은 자신의 몸 상태나 컨디션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점을 과시하듯 이날 또 골을 집어넣으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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