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10월 이달의 수산물로 뱀장어와 홍어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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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뱀장어와 홍어./사진=해양수산부 |
뱀장어는 강에서 살다가 바다로 가서 알을 낳고 부화된 실뱀장어는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생활하므로 ‘민물장어’라고도 불린다. 뱀장어는 비타민 A가 풍부해 눈 건강과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되며,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심혈관계 질환과 염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주로 구이로 즐겨 먹으며 구운 장어를 따뜻한 쌀밥과 함께 먹는 장어구이 덮밥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다.
홍어는 예로부터 전라도 지역에서 주로 먹는 향토 음식이었으나 최근 전국적인 인지도에 힘입어 고급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저지방·고단백·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으며 필수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해 체력 증진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다. 쫄깃한 식감과 특유의 알싸한 향이 나는 홍어회를 묵은지와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인 ‘홍어삼합’은 남도 지역의 대표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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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어촌 여행지 경남 고성 룡대미마을./사진=해수부 |
해수부는 10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는 경남 고성 룡대미마을과 경남 거제 옥계마을을 선정했다.
경남 고성 룡대미마을은 깨끗한 갯벌과 맑은 바다가 조화를 이루며 자연 체험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마을에서는 갯벌체험과 멸치주먹밥 만들기, 바다 장식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하기에 적합하다. 숙박은 마을 공동숙박센터에서 가능하며 인근에서 잡히는 왕새우는 대표 먹거리로 꼽힌다. 또한 마을 방문과 연계해서 고성공룡박물관과 상족암군립공원이 둘려보기 좋다. 룡대미마을은 체험과 먹거리, 관광이 어우러진 마을로 하루의 여정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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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어촌 여행지 경남 거제 옥계마을./사진=해수부 |
경남 거제 옥계마을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선진호와 잔잔한 해변이 매력적인 어촌이다. 옥계마을만의 ‘갯벌 시그니처 패키지’는 갯벌체험 후 선진호 아래에서 즐기는 분식과 해물부추전으로 인기가 높다.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는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하는 ‘어기야디어차 축제’가 열려 체험과 먹거리가 한층 풍성해진다. 주변에는 소나무 그늘과 맑은 파도가 어우러진 옥계해수욕장과 임진왜란 해전을 기념하는 칠천량해전공원이 있다. 선진호가 그려내는 풍경과 함께 어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옥계마을은 가을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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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무자리돔./사진=해수부 |
10월 이달의 해양생물로는 연무자리돔(Chromis fumea)이 뽑혔다. 연무자리돔은 일본, 대만, 호주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와 남해 조하대 수심 10~20m 암반 또는 산호군락이 잘 발달된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무자리돔의 형태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몸통에 주둥이가 작고 아래로 경사져 있으며 크기는 약 10cm 내외로 자리돔류 중에서 작은 편에 속한다. 체색은 연한 갈색이며 가슴지느러미와 몸통이 만나는 지점의 청흑색 반점과 등지느러미 끝부분의 흰색 반점이 특징적이다.
여름철 산란을 하며 암컷이 바위표면에 알을 산란하면 수컷이 강한 공격성으로 포식자로부터 알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식 수온은 약 18~31℃로,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남해를 비롯해 독도까지 점차 서식지가 확대됨에 따라, 해수부는 2023년 해양생태계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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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도 등대 전경./사진=해수부 |
해수부는 10월 이달의 등대로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에 있는 애도등대를 선정했다. 이 등대는 지난 2007년 설치돼 5초 간격으로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고흥 나로도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 안전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애도등대는 고흥 외나로도 북서쪽에 있는 섬, 애도(艾島, 일명 쑥섬)의 바닷가 벼랑 끝에 자리하고 있다. 이 등대는 생김새가 성화봉을 닮아 성화등대라고도 불린다. 애도 주변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고흥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기 좋으며 등대 주변은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애도에는 전라남도 제1호 민간정원인 ‘힐링파크 쑥섬쑥섬’이 조성되어 있다. 꽃정원, 달정원, 태양정원, 수국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섬 구석구석 펼쳐져 있다. 이 섬에는 주민 수보다 두세 배나 많은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고 있어 ‘고양이 천국’으로 불리며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고흥의 가을은 먹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나로도 근해에서 잡히는 삼치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철이 시작된다. 나로도 삼치거리에서 즐기는 삼치회와 삼치구이는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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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섬에서 휴식하고 있는 바닷새./사진=해수부 |
이달의 무인도서에는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한 준보전무인도서인 ‘노루섬(獐島)’이 꼽혔다.
노루섬은 높이 약 20m, 길이 약 90m, 면적 3161㎡로 작은 규모의 무인도서이며 가장 가까운 육지와는 약 5.5㎞ 정도 떨어져 있다.
대부분 암석으로 구성된 섬에는 과거 1970년대까지 주민이 거주했으나 지금은 건물터만 남아 있다. 밖에서 섬을 바라보면 음산하고 삭막해 보이지만 내부에는 별넓적꽃등에, 담황줄말미잘, 갈고둥 등 다양한 식생과 수많은 바닷새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노루섬은 괭이갈매기와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새들의 낙원이다. 무인도서 실태조사를 통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매 등이 관찰됨에 따라 해수부는 노루섬의 생태적 가치 보존을 위해 2021년에 관리유형을 이용가능에서 준보전으로 변경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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