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전사적 안전관리 혁신과 하반기 대형 수주전을 병행하며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정부의 안전 강화 기조 속에서 안전경영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청주 복대동 복합개발과 성수2지구 재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의 시공권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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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 및 사옥 전경./사진=포스코이앤씨 |
송치영 대표는 포스코홀딩스 안전특별진단TF 팀장과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역임한 그룹 내 대표 안전 전문가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 안전TF 팀장을 맡은 직후 포스코이앤씨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26일 정식으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송 대표는 대표이사 발탁 이후 안전 수준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대대적인 안전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선제적 예방 중심 시스템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우선 연구 기반의 재해 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안전연구소'를 신설하고, 안전보건 실행 기능을 각 사업본부로 이관해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본사 안전기획실은 전략 수립과 종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체계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건설안전연구소는 △중대재해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를 연구하는 '중대재해연구섹션' △건설 장비·엔지니어링의 안전성 확보를 연구하는 '안전기술솔루션섹션' △외국인 근로자 및 협력사와의 소통 지원, 안전문화 정착을 연구하는 '안전작업연구섹션'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스마트 통합 모니터링실'을 사옥 내 안전기획실에 설치해 전국 현장의 실시간 안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 대형 수주전 '기지개'…복대동 복합개발사업∙성수2지구 재개발 '정조준'
실적 확대를 목표로 하반기 수주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청주 복대동 복합개발사업과 성수2지구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을 중심으로 대형 수주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복대동 복합개발사업은 포스코이앤씨-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대우건설-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간의 경쟁 구도로 진행된다. 두 컨소시엄 모두 사업참가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로, 시는 전국 공모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평가하고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출자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내년 하반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한다.
초대형 도시정비 사업인 성수2지구 재개발 수주전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12일 열린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DL이앤씨, 삼성물산, 금호건설, 제일건설, SK에코플랜트,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가장 먼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강한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 최고 65층, 2609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성수2지구는 총 사업비만 1조7846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강벨트 입지에 사업성도 뛰어나 수주 성공 시 시장 내 존재감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사업지로 꼽힌다.
조합은 내달 28일 입찰 접수를 마감할 계획으로, 경쟁입찰이 성사되면 연말 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입찰 참여가 유력한 건설사로는 포스코이앤씨와 DL이앤씨가 거론된다.
이번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초고층 시공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송도국제업무지구 등 국내 대표 마천루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조합 입장에서는 초고층 설계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포스코이앤씨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업계가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업지"라며 "특히 2지구는 포스코이앤씨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김현출 포스코이앤씨 CSO는 "안전은 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연구와 기술, 투자를 통해 K-Safety 모범사례를 만들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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