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지주 3사(BNK·JB·iM)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방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돕는 목적으로 총 3조 7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지원에 나선다. 각사 은행 자회사를 통해 신규·만기연장 목적으로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인데, 부족 자금 결제 및 종업원 명절 상여금 지급 등을 앞둔 기업들의 숨통이 한층 트일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 3사는 올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역 기업들을 돕기 위한 운전자금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BNK가 1조 6000억원, JB가 1조 1000억원, iM이 1조원을 각각 편성·지원하는 것으로 3사 자금을 합하면 총 3조 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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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금융지주 3사(BNK·JB·iM)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방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돕는 목적으로 총 3조 7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지원에 나선다. 각사 은행 자회사를 통해 신규·만기연장 목적으로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인데, 부족 자금 결제 및 종업원 명절 상여금 지급 등을 앞둔 기업들의 숨통이 한층 트일 전망이다./사진=각사 제공 |
각사별로 살펴보면 BNK는 은행 자회사인 BNK부산·BNK경남은행을 통해 'BNK 2025년 추석특별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각 은행별로 신규자금 4000억원, 만기연장 4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편성했다. 운전자금은 다음달 31일까지 지원하며, 업체별 지원한도는 최대 30억원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최고 1.0%포인트(p)의 금리감면도 제공한다.
주요 지원대상은 △장기거래 중소기업 △지역 창업기업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성실상환기업 등이다.
JB도 자회사인 광주·JB전북은행을 통해 총 1조 1000억원 지원한다.
우선 광주은행은 다음달 31일까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의 '추석 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자금은 신규·만기연장 각 3000억원으로 업체당 최대 50억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신규자금은 산출금리 대비 최대 연 1.2%p의 금리를 우대해줘 금융부담도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자금은 △제품생산 및 납품대금 결제 △원자재 구입 △기타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JB전북은행은 다음달 21일까지 신규·만기연장 각 2500억원을 꾸려 총 5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상업어음 할인 및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로 신규 운전자금 및 기일이 도래한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다. 대출금리는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구·경북기반 시중은행 iM뱅크를 갖춘 iM금융그룹도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1조원을 편성했다. 신규·만기연장 각 5000억원을 지원하며, 다음달 24일까지 지원한다. 업체별 지원한도는 최대 10억원이며, 신용등급 및 거래조건에 따라 금리우대도 지원한다. 특히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신용평가 및 전결권 완화 등 대출취급 절차도 간소화했다.
한편 지방금융권의 지역기업 대상 금융지원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회의에서 지방은행의 역할 부재론을 지적한 바 있는 까닭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방은행이 지역에 우선 투자하게 해야 하는데 다 잡아먹혀 사라진 것도 문제"라며 "지방금융 자체를 지원해서 활성화하고 성장시키는 방법이나 지역 산업·기업에 금융상 혜택을 줄 수 있는 안을 만들어봐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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