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핑크퐁컴퍼니 등 수요예측 예정…내일 명인제약 상장도 '관심'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9월 한 달 잠잠했던 신규상장(IPO) 시장이 추석 연휴 이후부터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내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만 7곳인데, 그 중에는 '아기상어'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도 있다. 더욱이 내일이자 10월 첫 거래일인 1일 상장하는 명인제약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정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9월 한 달 잠잠했던 신규상장(IPO) 시장이 추석 연휴 이후부터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사진=김상문 기자


30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IPO 시장은 이달 들어서 조용한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내달 들어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면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하는 기업이 급증하는 등 시장 활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의 시작점이기도 한 10월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회사들의 신규상장 절차가 연속되곤 한다.

현시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기업은 총 7개사다. 9월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이 단 두 곳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변화다. 우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노타'가 수요에측에 들어간다. 정확히는 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7600~9100원이다.

또한 복합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 기업인 이노테크와 첨단과학 응용산업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도 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노테크의 희망 공모가는 1만2900원에서 1만4700원 사이이며, 예상 공모 규모는 227억원에서 259억원으로 예상된다. 비츠로넥스텍은 5900~6900원을 희망 공모 범위로 정했으며, 같은 달 17일부터 23일까지는 초정밀 광학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광학이 수요예측에 돌입할 계획이다.

넷째 주에도 무선통신 솔루션 전문기업 세나테크놀로지가 수요예측을 시작하며, 내달 마지막 주에는 더핑크퐁컴퍼니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이 각각 28일, 30일에 수요예측을 개시한다. 이 가운데 더핑크퐁컴퍼니는 특별한 시선을 받고 있다. '아기상어', '베베핀' 등의 IP로 투자자들에게 이미 친숙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더핑크퐁컴퍼니의 희망 공모가는 3만2000~3만8000원, 총 공모 예정금액은 640억~760억원 규모로 시장의 관심을 상당히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달 1일로 예정된 명인제약의 상장에서부터 IPO 시장의 열기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잇몸질환 보조 치료제 '이가탄' 등 일반 소비자에게도 친숙한 제약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명인제약은 공모 의무보유확약 제도 강화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 IPO 기업이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됐는데 참여 기관의 69.6%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일반 청약에서도 약 17조 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며 열기가 이미 입증됐다. 내달 1일과 2일 명인제약의 수급 흐름이 강력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연휴 이후 IPO 시장이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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