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스타트업 혁신 기술의 조기 검증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손잡았다. 양사는 스타트업이 직면한 기술 인증 장벽을 낮추고 신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제로원은 30일 서울 서초구 강남 제로원에서 노규승 제로원실 상무, 안성일 KTC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제로원 소속 스타트업의 시험·인증 절차를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규제 대응 및 인증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협약 주요 내용에는 △KTC 시험·인증 분야에서 제로원 스타트업 지원 △시험·인증 수수료 최대 10% 감면 △해외 인증 및 기술 규제 해소를 위한 전문 인력 상담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제품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해외 진출에 필요한 인증 획득 절차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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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KTC 안성일 원장, 제로원실 노규승 상무, KTC 윤일준 본부장./사진=현대차 제공 |
또 규제 공백이 존재하는 신기술 분야에서도 KTC의 전문성을 활용해 제도적 대응력을 높이고, 혁신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제로원 역시 그룹 내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조기에 검증하고 활용도를 높여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해외 확산을 촉진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규승 제로원실 상무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기술에 대한 초기 시험 및 인증지원이 절실한 스타트업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로원 소속 혁신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일 KTC 원장은 "KTC는 모빌리티·AI·바이오 등 전 산업분야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제로원 내 우수 스타트업 및 신사업 발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KTC는 지난 2021년에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검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 환경 개선과 시장 성장에 기여해왔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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