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국가기간산업의 모범 기업으로 부상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38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기여한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보는 고려아연이 전략광물 공급망 강화와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국가기간산업의 위상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왼쪽)과 이민우 고려아연 정책지원팀장이 2025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후원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30일 최 회장이 지난 28~29일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비롯해 전략광물, 귀금속, 반도체 황산 등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로 가격이 급등하며 공급망 안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응해 14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생산 확대를 넘어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에서 ‘탈중국’ 흐름을 선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최 회장은 미국 경제사절단으로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경제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장 점검 후 “고려아연은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이자 전략광물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장 최일선에서 책임을 다하는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38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기록을 이어간 점을 높이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과 10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배경에는 흔들림 없는 노사 협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희망퇴직도 없었고 IMF 사태도 구조조정 없이 돌파했다. 38년 무분규는 102분기 연속 흑자보다 더 큰 성취”라는 최 회장의 발언은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경영 철학과 사람 중심의 기업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전략광물 생산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신뢰 기반의 노사문화 정착을 통해 국가 산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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