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이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지역을 대상으로 전력 분야 공동사업 발굴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전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김동철 사장이 지난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TNB 본사에서 다뚝 메갓 TNB CEO와 신사업·신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저탄소 신기술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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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TNB 본사에서 김동철 사장과 다뚝 메갓 TNB CEO 등 관계자들이 신사업·신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전 제공 |
이번 협력 내용에는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AI(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력 신기술 적용 △아세안 전력망 연계 △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이 포함됐다.
또한 한전은 자체 개발한 지능형 발전소(IDPP) , 변전설비 진단·분석 시스템(SEDA) , 차세대 배전망 운영시스템(ADMS) 등 스마트 전력 기술을 TNB와 공유하고 탄소중립과 전력망 효율화를 위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30일에는 김동철 사장이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에서 개최된 1200MW(메가와트)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25%의 지분을 확보해 BOO(건설-소유-운영) 방식으로 추진한 최초의 말레이시아 해외발전 프로젝트다.
해당 발전소는 말레이시아 수도권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 전망이다. 21년간의 전력 판매계약(PPA)을 통해 약 11조6000억 원 규모의 매출도 기대된다.
김동철 사장은 기념사에서 “2025년은 한국-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으로 이번 풀라우인다 가스복합발전소의 성공적 준공으로 양국간 신뢰가 강화되는 한편 한전의 해외사업 역량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전은 향후 말레이시아를 넘어 동남아 전역에서 에너지 신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독일 MR과 진단시스템 통합 모델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도입한 진단시스템을 통해 한전은 약 100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고, 이 시스템을 활용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이번 MR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예방진단 사업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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