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지지했지만,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콜린스 30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 시장 약화라는 두 가지 위험 요소가 연준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사이의 위험 균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약간의 완화(금리인하)는 적절했다고 본다"면서"하지만 물가 안정 회복과 노동 시장 추가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소 제한적인 정책 기조가 여전히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콜린스는 "높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더 악화된 노동 시장 상황 또는 그 둘 모두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불확실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몇 달 전 우려했던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제한적"이라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올해 정책 금리를 조금 더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지만, 이는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콜린스의 이런 견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이날 연준의 필립 제퍼슨 이사도 이달초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 전망은 제시하지 않았다.
제퍼슨은 "향후 전망을 고려할 때, 고용에 대한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 있고,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어 있다. 이는 연준의 두 가지 책무 모두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지적했다.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다가오는 정부 셧다운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노동부는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 고용 관련 데이터 수집 및 발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중요한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금요일에 예정되어 있다.
9월 연준 회의에서 콜린스를 비롯한 위원들은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는 시장 가격에 이미 반영되었다.
금융시장은 10월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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