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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우려에 매도 분위기가 지배하면서 이틀째 급락세를 지속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7% 떨어진 배럴당 62.37 달러에 마감했다.
또 글로벌 벤치마크인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4% 내린 배럴당 67.02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3%대의 급락세를 보인데 이어 이틀 연속 내리막이다.
석유중개업체인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의 원유 수출 재개 소식에 OPEC+의 추가 생산 시사가 겹치면서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오는 일요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 하루 최소 13만7000 배럴의 추가 생산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선물중개업체 마렉스의 에드 메이어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OPEC+가 할당량을 아직 초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더 많은 원유가 공급되는 사실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라크 석유부는 지난주 토요일, 북부 쿠르디스탄 자치지역에서 터키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통해 2년 반 만에 원유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석유 공급 증가를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평화안을 제안한 것도 유가 상승에 제동 요인으로 작용했다.
PVM의 바르가는 "이상적인 시나리오에서는 가자 평화안이 체결되면 수에즈 운하의 해상 교통이 정상화되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이 제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도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시장의 약세 심리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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