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이 튀르키예 원정에서 갈라타사라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갈라타사라이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 리버풀이 갈라타사라이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사진=리버풀 SNS


지난 시즌 EPL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도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로서는 자존심이 무너진 패배다. 앞선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3-2로 이겼던 리버풀은 리그 페이즈 1승 1패로 순탄치 않은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예고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안방에서 대어를 잡으며 1패 뒤 첫 승을 올렸다. 갈라타사라이는 1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에 1-5로 대패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EPL 6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1-2로 져 리그 5연승 뒤 첫 패배를 안았던 리버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갈라타사라이에 덜미를 잡혀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갈라타사라이는 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앞서갔다. 리버풀의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수비 과정에서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의 얼굴을 가격하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빅터 오시멘이 강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갈라타사라이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은 빅터 오시멘. /사진=갈라타사라이 SNS


리드를 뺏긴 리버풀은 총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브라히마 코나테, 플로리안 바르츠, 코디 각포의 위협적인 슛이 빗나가거나 막히며 만회골이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리버풀은 후반 9분 골키퍼 알리송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만났다. 일부 주전들을 선발 제외했던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후반 중반 모하메드 살라,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동시에 투입하는 등 골을 넣기 위한 교체 카드까지 꺼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경기 막판 리버풀은 코나테가 문전에서 수비와 충돌하며 넘어져 페널티킥 찬스를 얻는가 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파울로 인정되지 않아 페널티킥 선언이 번복됐다. 동점골을 넣을 마지막 기회마저 얻지 못한 리버풀은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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