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각자도생 시대...강력한 자주국방 길 나아가야”
“AI 전투로봇·자율 드론·초정밀 미사일 등 유무인 복합 첨단무기체계가 해법”
"전작권 회복해 한국이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 주도해 나갈 것"
:방산기술 개발에 과감히 투자…장병들 복무 여건과 보상체계도 개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류역사상 가장 긴 평화와 공존의 시기가 저물어가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협력과 공동번영의 동력은 약해지고,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는 각자도생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안위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자주국방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세가지 약속을 드린다”면서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스마트 정예 강군’ 재편 ▲방위산업의 적극 육성 ▲군장병들의 처우 개선 및 사기 진작 방안을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을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작권을 회복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한민국이 주도할 확고한 연합 방위능력과 태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10.1./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어 “첨단혁신기술이 전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미래전은 ‘사람 없는 전쟁터’가 되리라 예측한다”며 “인공지능(AI) 전투로봇, 자율 드론, 초정밀 고성능 미사일 등 유무인 복합 첨단 무기체계를 갖춘 부대가 그 해법”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8.2% 대폭 늘어난 66조3000억원을 편성해 첨단 무기체계 도입과 게임체인저가 될 AI, 드론, 로봇 등 첨단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첨단 항공엔진과 스텔스 기술 등 국방 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해 우리 군을 유능하고 전문화된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압도적 성능과 높은 효율성이 장점인 우리 방위산업은 강한 안보의 기반이자, 유망한 미래산업”이라며 “방산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방산 생태계 조성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병들의 안전한 병영 생활을 위해 복무 여건과 보상체계를 개선하겠다. 초급 간부들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중견 간부들의 직업 안정성도 높이겠다. 부상 장병에 대한 지원과 예우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우리 국방력에 대해 “최첨단 전차와 자주포, 전투기, 잠수함을 수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거듭났다.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춘 군사강국이자 경제력과 문화력을 포함한 통합 국력이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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