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특검을 볼모로 내란 청산 바라는 국민 겁박"...전원 교체 주장
추미애 "기가 찬다…내란의 숙주가 된 검찰" 강력 비판
박지원 "전쟁 중 돌아가는 장수...항명으로 의법 조치해야"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민중기 특검(김건희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들의 '원대 복귀 요청' 사태를 강하게 성토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검을 볼모로 내란 청산을 바라는 국민을 겁박한 것"이라며 특검 검사 전원 교체를 주장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 40명 전원이 '검찰로 복귀시켜 달라'라고 나섰다"며 "이것은 특검을 볼모로 내란 청산을 바라는 국민을 겁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에 반대하니 특검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조직 이기주의에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방문해 헌화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5.10.1./사진=연합뉴스


이어 "검찰청은 이미 폐업 신고를 마쳤다"며 "미련을 버리십시오. 검찰청 문패를 다시 다는 날은 오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또한 "법무부 장관은 재차 항명이 일어난다면 주저 없이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며 "특검에 있기 싫다는 검사가 있다면 남기지 말고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특검 검사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집단 항명"이라며 "내란의 숙주가 된 검찰이었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공복임에도 국민의 주인인 양 하극상을 보이는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들에게 경고한다"며 "미루고 덮은 어제의 숙제를 뒤늦게 하면서 잘난 체 큰소리 내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들의 이 같은 항명은 한마디로 기가 찬다"며 "검찰 수뇌부와 검찰 조직 전체의 반성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의 숙주가 된 검찰이었다"며 "윤석열 사단의 불법과 비리를 검찰권을 사유화해 엄폐하고 언론과 유착해 검찰 쿠데타를 성공시키고 내란까지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곽규택 의원이 2025년 국정감사 증인 출석안을 두고 항의하자 이를 반박하고 있다. 2025.9.24./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원대 복귀 요청한 파견 검사들을 "전쟁 중에 돌아가는 장수"라고 비유했다. 박 의원은 "내란과의 전쟁, 수사 중에 항명이고 기강을 해치는 범법 위법"이라며 "법무부 장관은 철저한 감찰을 통해 해당 검사들을 의법 조치하고, 법사위는 징계 요구 결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중기 특검(김건희 특검)팀 파견 검사들은 지난달 30일 민중기 특별검사를 만나 "검찰청 해체와 중대범죄 직접수사권 상실, 공소유지 금지 지침 시행 등 현실과 달리 특검 업무는 수사·기소·공소유지가 결합돼 혼란스럽다"며 특검이 검사의 역할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과 사건 마무리 뒤 파견 검사들의 일선 복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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